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고
+ 새장에 갇힌 새
- 나의 최종 목표가 뭐냐고 너는 묻고 싶겠지. 초벌 그림이 스케치가 되고 스케치가 유화가 되듯, 최초의 모호한 생각을 다듬어감에 따라 그리고 덧없이 지나가는 최초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현 해 감에 따라 그 목표는 더 명확해질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성취되는 것이 아닐까?
-굳이 변한 것을 말하자면, 당시에 내가 생각했고 믿고 사랑했던 것을 지금은 더 생각하고 더 믿고 더 사랑한다는 것이다.
+ 개미를 사랑하게 되었다.
- "절대 안 된다"는 대답을 듣을 때 포기해야 할 것일까, 아니면 희망으 갖고 포기하지 말아야 할까.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절대 안 된다'는 그녀의 입장 때문에 앞이 막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인생의 자잘한 고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런 고충을 책에서 접한다면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직접 경험하고 보지 결코 유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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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지 않는 방법' 따위는 그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나 배우라지. 너도 이런 경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도 되는 일,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이 놀랄 만큼 어렵다는 건알고 있겠지, 여하튼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빈둥대서는 안 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너 뭔가를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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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씁쓸한 사랑
- 한 여인이 사랑의 성공 여부를 미리 계산해 본 후에 자신에게 접근하는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해 보렴. 그녀는 "절대 안 된다"보다 더 극단적인 대답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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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졌다면, 그냥 사랑에 빠진 것이고, 그게 전부 아니겠니. 그러니 실의에 빠지거나 감정을 억제하거나 불빛을 꺼버리지 말고, 맑은 머리를 유지하도록 하자. 그리고 "신이여 고맙습니다. 저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고 말하자.
또 성공을 확신하고 접근하는 남자를 여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해 보자. 그 여자가 케이 같은 사람이라면 남자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설사 10만 길더를 가졌다 하더라고 "절대 안 된다"는 대답만 들을 것이다.
+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그 책을 쓴 작가가 사물을 더 넓고 더 관대하게, 그리고 사랑으로 바라보고, 현실을 더 잘 알기 때문에 배울 것이 있어서이다. 그러나 선과 악, 도덕과 부도덕에 대한 군소리에는 정말 관심이 없다.
- 다른 누가 아니라 오직 그녀만을 원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다른 여자에게 가고 싶어하는 건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이지 않느냐고 혼자 따져보기도 한다.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겠지.
뭐가 중요하지? 논리인가, 나 자신인가? 논리가 나를 위해 존재하는가, 내가 논리를 위해 존재하는가?
+ 후회할 시간이 없다.
- 내가 추구하는 것은 특유의 분위기이다. 해질녘의 나른한 어스름을 배경으로 소녀의 머리와 작은 손에 깃든 빛과 생명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 버림받은 여자를 돌보는 일
- 모베는 내가 "나는 예술가입니다"라고 말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취소할 마음은 없다. 왜냐하면 나에게 그 말은 무엇인가를 온전하게 찾아낼 때까지 늘 노력하는 걸 의미하거든. 그건 "난 그것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걸 찾아냈지요"라는 이야기와는 정반대되는 말이다. 나에게는 그 말이 "나는 무엇인가를 찾고 있고, 아주 열중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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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교수입니다"란 말은 무엇인가를 온전하게 찾아낼 때까지 늘 노력하는 걸 의미한다. 그건 "난 그것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걸 찾아냈지요"라는 이야기와는 정반대되는 말이다. 나에게는 그 말이 "나는 무엇인가를 찾고 있고, 아주 열중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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