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어젠가부터 내 인생은 뚜렷한 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화선지에 떨어진 한 방울 묽은 먹물처럼, 수동적으로, 모든 방향으로 흡수되며 그저 희미해져 가고만 있다. 전진도 후진도 없고, 좌회전, 우회전도 아니다.
수동적이고 게으른 삶. 오래 전부터 느껴왔지만 왠지 마음이 크게 불편한 건 아니였다.
왜 자살하지 않는가?
철학자 카뮈가 던진 질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중요한 화두로 다루었다. 나에게 자극이 되는 훌륭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에필로그에는 죽음을 대하는 유시민 식의 자세가 담겨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마음에 든다. 나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살짝 두렵다. 살면서 종종 다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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