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활의 천재들
- 정혜윤
+ 자기 삶의 천재가 되는 것에 대해서-박수용(자연다큐멘터리 감독)과 함께
-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행복해하면서 노동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격분하지 않고 극단으로 가지 않으면서 예의를 갖추고 바른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바른말을 하면서 어울려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해답은 자연에 흘러다니고 있습니다.
- 저는 자신의 한계에도 장점에도 고통에도 행운에도 똑같은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한계는 한탄하고 장점은 과장하는 그런 태도 말고요. 한계도 장점도 길을 내딛는 하나의 원료로 쓰는 거지요. 어차피 한계와 결핍과 고통에서 모든 중요한 것들이 다 나옵니다.
+ 자기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변영주(영화 감독)와 합께
- "혜윤아, '발레 교습소' 보지 마라. 나 더 잘할게. 앞으로 더 잘할게." 그랬습니다. 앞으로 더 잘할게.
- 듣다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싫어요."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당신을 더 잘 알게 되나요?"란 질문이 가능함을. 그리고 그 질문의 힘을.
- 내가 싫어하는 태도는 이런 것들입니다. 알면 다 된다며,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한 연후에 그것이 아무리 끔찍한 거라도 자기 말이 맞는다는 사실에 안심하거나, 어떤 누구에게도 욕을 먹고 싶어 하지 않거나, 모두로부터 존중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세상에 지대하게 아는 게 많으나 그럼에도 나는 한 발자국 뒤로 빠져 나의 취향이나 향유하며 살겠다고 하거나..... 이 모든 것을 다 합해서 1970년대를 살았던 어떤 시인은 말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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