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옥스퍼드, UCL, 인스부르크 의과대학 연구팀은 뇌의 특정 부위에 약한 전기파를 가하면 수학 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5일 동안 25명의 학생들에게 여러 수학식을 암기하라고 했다. 그리고 이 중 13명에게는 복습하는 동안 뇌의 수학적 능력에 관련되는 부분, 즉 "배측면 전전두엽 피질"에 20분 가량 전기파를 가했다. 그 결과 전기파를 받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학습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인했다.
... In 2013 a team of researchers at the University of Oxford, University College London and Innsbruck Medical University in Austria found that stimulating certain brain areas with pulses of weak electric current could improve math skills. For five days the scientists asked 25 students to spend some time memorizing a series of calculations. Of these subjects, 13 students reviewed the problems while receiving 20 minutes of electric pulses over the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a brain region involved in mathematical ability. The researchers discovered that subjects who had received stimulation were significantly faster at mastering math problems than their nonstimulated peers...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if-you-could-upgrade-your-brain-what-would-you-change/?WT.mc_id=SA_Facebook
Saturday, August 23, 2014
Saturday, January 25, 2014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1)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제1장 어떻게 살 것인가.
+ 왜 자살하지 않는가.
- 왜 자살하지 않느냐고 카뮈는 물었다.
- '왜 자살하지 않는가?' 카뮈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미래의 어느 날이나 피안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 떠나는 것이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더 일할 수도 더 놀 수도 누군가를 더 사랑할 수도 타인과 손잡을 수도 없게 되었을 때, 그때 조금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면 된다.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 문맹인 홀어머니를 만나 알제리 빈민가에서 자란 소년에게는 부조리한 세상을 원망하고 삶을 비관적으로 대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카뮈는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찾아나갔다. (...) 행운도 한몫을 했다. 초등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교사 루이 제르맹이 소년의 재능을 알아본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보통교육'은 위대한 제도이다. 그것은 처음에는 과격한 혁명가들의 몽상으로 여겨졌지만 결국은 모든 문명국가의 보편적 제도가 되었다. (...) 카뮈는 1957년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을 루이 제르맹에게 현정함으로써 교사가 얼마나 위대한 직업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제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죽음이라는 운명.
-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크게 달라진다. 어떤 죽음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과 의미, 품격이 달라진다.
+ 나도 죽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 부정적 생활 사건을 만났을 때 위로와 힘을 주는 책으로 심각한 우울증을 극복한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에세이 '좋은 이별'(푸른숲, 2009)을 권한다.
(읽어 볼 책)
+ 타인의 죽음과 나의 죽음.
- 다윈은 개인과 계급, 민족과 국가, 인류 그 자체를 넘어 모든 생명 종의 특성과 다양성에 주목했다. 그는 인간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온 존재인지 말이 되게 설명하는 데 최초로 성공한 사람이다. (...) 그가 사용한 수단은 세심한 관찰과 정교한 추론뿐이었다.
- 인간의 대뇌피질에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인지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신경세포인 '거울뉴런mirror neuron'이 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세기 막바지에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첨단 의료 장비로 무장하고, 과학의 무대위로 올라와 '두뇌 지도brain mapping'를 보여준 과학자들 덕분이다.
- 김재진 지음 '뇌를 경청하라', 존 레이티 지음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
(읽어 볼 책)
유시민
제1장 어떻게 살 것인가.
+ 왜 자살하지 않는가.
- 왜 자살하지 않느냐고 카뮈는 물었다.
- '왜 자살하지 않는가?' 카뮈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미래의 어느 날이나 피안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 떠나는 것이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더 일할 수도 더 놀 수도 누군가를 더 사랑할 수도 타인과 손잡을 수도 없게 되었을 때, 그때 조금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면 된다.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 문맹인 홀어머니를 만나 알제리 빈민가에서 자란 소년에게는 부조리한 세상을 원망하고 삶을 비관적으로 대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카뮈는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찾아나갔다. (...) 행운도 한몫을 했다. 초등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교사 루이 제르맹이 소년의 재능을 알아본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보통교육'은 위대한 제도이다. 그것은 처음에는 과격한 혁명가들의 몽상으로 여겨졌지만 결국은 모든 문명국가의 보편적 제도가 되었다. (...) 카뮈는 1957년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을 루이 제르맹에게 현정함으로써 교사가 얼마나 위대한 직업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제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죽음이라는 운명.
-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크게 달라진다. 어떤 죽음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과 의미, 품격이 달라진다.
+ 나도 죽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 부정적 생활 사건을 만났을 때 위로와 힘을 주는 책으로 심각한 우울증을 극복한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에세이 '좋은 이별'(푸른숲, 2009)을 권한다.
(읽어 볼 책)
+ 타인의 죽음과 나의 죽음.
- 다윈은 개인과 계급, 민족과 국가, 인류 그 자체를 넘어 모든 생명 종의 특성과 다양성에 주목했다. 그는 인간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온 존재인지 말이 되게 설명하는 데 최초로 성공한 사람이다. (...) 그가 사용한 수단은 세심한 관찰과 정교한 추론뿐이었다.
- 인간의 대뇌피질에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인지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신경세포인 '거울뉴런mirror neuron'이 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세기 막바지에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첨단 의료 장비로 무장하고, 과학의 무대위로 올라와 '두뇌 지도brain mapping'를 보여준 과학자들 덕분이다.
- 김재진 지음 '뇌를 경청하라', 존 레이티 지음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
(읽어 볼 책)
Friday, January 24, 2014
Tuesday, January 21, 2014
'사생활의 천재들'중에서 (5)
* 사생활의 천재들
- 정혜윤
+ 불안에 대해서-홍기빈(정치경제학자)와 함께
- 우리는 이제부터 저성장 시대를 각오해야 합니다. 가계부채가 천 조입니다. 이것을 어느 정도 갚을 때까지 우리나라에 고성장은 없습니다. 경제성장이 2~3%인 채로 10년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진 집 평수 늘리고 차 한 대 더 사고 이런 게 우리의 낙이었는데, 이제부턴 아니란 겁니다. 이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삶, 인간의 삶이 뭐냐는 관점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좋은 삶'을 사는 경제란 건 무엇인가?. 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우리라는 별자리에 대해서-정병호(천문인 마을 천문대장)와 함께
- 그는 몇 년 전에 파로호 근처에 사는 노인이 한 이 말이 얼마나 명언인지도 알게 되었어요.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얇아도 절대 깨지지 않는데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두꺼워도 금세 깨진다.' "여기서 얼음이란 말은 사랑으로도 바꿀 수 있고 신뢰로도 우정으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어요.
'사생활의 천재들'중에서 (4)
* 사생활의 천재들
- 정혜윤
+ 보는 것에 대해서-조성주(청년운동가)와 함께
-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액체근대' 란 책에서 '미루기'는 이제 더 이상 게으름, 나태, 침묵, 권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적극적 자세, 잇달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통제권을 취하려는 자세를 취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우리에겐 경쟁력이란 말이 헌신이나 우정 같은 말보다 훨씬 더 익숙합니다. 우리에겐 타인에 대한 인정과 존중보다 비교라는 말이 더 익숙합니다.
+ 말하기와 듣기에 대해서-엄기호(사회학자)와 함께
- 그 중 한 권은 중학교 때 읽은 '내가 두고 떠나온 아이들에게'란 전국 교사협의회(전교조의 전신) 선생님이 쓴 책이었습니다.
(읽어 볼 책)
- 한때 떠들썩하게 화제가 되었던 '노스페이스 사태'를 보면 사람들은 그깟 옷을 가지고 서열을 짓느냐고 하지만 그 이야기 바깥에는 노스페이스 옷을 못 입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못 입는 아이는 아예 논의에 포함이 되질 않습니다. 하층이 아무리 어려워도 사회는 눈도 깜빡하지 않습니다. 노스페이스를 입는 경쟁 속에 들어간 중산층이 고통을 겪으면 그때 비로소 사회 문제가 됩니다.
- 그러나 엄살에 대해선 다른 의미로 할 말이 있습니다. 엄살의 핵심은 자기애입니다. 자기애는 자기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기만 바라보기 때문에 아무것도 경험을 못합니다. 경험하지 못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 체험은 남과 나눌 것이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입니다. 경험이란 다른 사람과 소통이 가능하게 이야기로 전환된 체험입니다.
- 체험이 경험이 되지 못하고 소비가 되어버리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여행입니다.
-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선 우리에게 시간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용기 혹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걸 감내하는 용기 같은 것까지도 필요합니다.
- 저는 학생들에게 네 이야기는 지겨우니 네 이야기를 하지 말고 사회 이야기를 하라거나 네 이야기를 하지 말고 딴 이야기를 하라고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네 이야기를 하되 그 안에서 동시대성을 찾아보라고 말합니다.
- 신은 없어도 성스러운 마음은 있습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존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존엄하고자 하는 마음이 인간을 존엄하게 합니다. 저는 그런 간절함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길 원합니다.
- '지가 별수 있어?' 이 말은 내가 타인에 대해서 아무런 상상도 하고 있지 않다는 고백입니다. 우리 상상력이 별 볼 일 없다는 고백입니다.
- 그래서 촘스키는 유한한 수단의 무한한 활용에 대해 강조합니다.
- 엄기호는 인간은 존엄한 것이 아니라 존엄해지려고 하기 때문에 존엄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생활의 천재들'중에서 (3)
* 사생활의 천재들
- 정혜윤
+ 존재를 비추는 만남에 대해서-윤태호(만화가)와 함께
- 움직임은 확신이 아니라 질문에서 나온다.
- 이것이 윤대호 작가의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기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그걸로 뭘 하지?'라는 질문이 없는 겁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고 밖에 설명 못합니다. 게다가 누구랑 비교해서 자신의 길을 결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건 마치 거미에게 "어떻게 거미줄을 잘 짜게 되었어?"라고 문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 아무리 유일하고 필연적으로 보이는 일이라도 끝없이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혹시 '온갖 역경을 불굴의 의지로 뚫고 마침내 성공했다.'로 들리는가요? 제 귀엔 그 반대로 들립니다. '온갖 어려움을 많은 도움을 받고 간신히 뚫고 나왔으며 아직도 두려움과 불안으로 떨린다.'로.
+ 인간의 서식지에 대해서-김산하(야생영장류학자)와 함께
- 다이앤 포시는 침팬지를 연구한 제인 구달과 오랑우탄을 연구한 비루테 갈디카스와 더불어 영장류 연구의 세 여전사 중의 한 사람이다.
- '안개 속의 고릴라'는 온갖 수난을 당하는 고릴라들 때문에, 그리고 그 고릴라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학자의 간절한 마음 때문에 읽는 사람도 애가 타게 만드는 책입니다.
(읽어 볼 책)
- 스마트폰의 동작은 서랍 열고 닫기 같은 겁니다. 방 안에 앉아있다가 괜히 일어나서 한 번 옷장 서랍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과 같습니다.
- 박사과정 접수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교수님은 영장류는 지도할 자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냥 한 말이지요. 그래도 알아서 하기로 하고 입학했습니다.
- 그때 절 도왔던 것은 오히려 제게 아무런 미래 계획이 없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긴팔원숭이 수도 점점 줄어 이제 4천마리가량 남았습니다. 동물 한 종이 멸종한다는 것은 모나리자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매일매일 태워 없애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완벽한 표현인, 하나의 걸작인 위대한 생명체들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 동물들도 생존에 관한 문제는 빨리 해치우고 삶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동물들은 자기 세계를 향유함에 있어 당당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당당합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운데 자기가 귀여운 줄도 모릅니다. 동물들은 미학적으로 나름의 스타일로 완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완성'이란 자기가 속한 곳에 딱 맞게 되어있단 겁니다.
- 저에겐 삶의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왜 디테일이냐고요? 그건 간단합니다. 우리는 결국 디테일로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머어마하게 중요한 정책 결정권자도 아니고, 우리가 의사를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사람의 디테일뿐입니다.
-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와도 대체 가능하지 않게 서로 결합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사랑은 요철 맞추기 같은 겁니다. 얼마나 꽉 들어맞느냐의 문제입니다.
- 정혜윤
+ 존재를 비추는 만남에 대해서-윤태호(만화가)와 함께
- 움직임은 확신이 아니라 질문에서 나온다.
- 이것이 윤대호 작가의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자기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그걸로 뭘 하지?'라는 질문이 없는 겁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고 밖에 설명 못합니다. 게다가 누구랑 비교해서 자신의 길을 결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건 마치 거미에게 "어떻게 거미줄을 잘 짜게 되었어?"라고 문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 아무리 유일하고 필연적으로 보이는 일이라도 끝없이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혹시 '온갖 역경을 불굴의 의지로 뚫고 마침내 성공했다.'로 들리는가요? 제 귀엔 그 반대로 들립니다. '온갖 어려움을 많은 도움을 받고 간신히 뚫고 나왔으며 아직도 두려움과 불안으로 떨린다.'로.
+ 인간의 서식지에 대해서-김산하(야생영장류학자)와 함께
- 다이앤 포시는 침팬지를 연구한 제인 구달과 오랑우탄을 연구한 비루테 갈디카스와 더불어 영장류 연구의 세 여전사 중의 한 사람이다.
- '안개 속의 고릴라'는 온갖 수난을 당하는 고릴라들 때문에, 그리고 그 고릴라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학자의 간절한 마음 때문에 읽는 사람도 애가 타게 만드는 책입니다.
(읽어 볼 책)
- 스마트폰의 동작은 서랍 열고 닫기 같은 겁니다. 방 안에 앉아있다가 괜히 일어나서 한 번 옷장 서랍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과 같습니다.
- 박사과정 접수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교수님은 영장류는 지도할 자신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냥 한 말이지요. 그래도 알아서 하기로 하고 입학했습니다.
- 그때 절 도왔던 것은 오히려 제게 아무런 미래 계획이 없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긴팔원숭이 수도 점점 줄어 이제 4천마리가량 남았습니다. 동물 한 종이 멸종한다는 것은 모나리자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매일매일 태워 없애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완벽한 표현인, 하나의 걸작인 위대한 생명체들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 동물들도 생존에 관한 문제는 빨리 해치우고 삶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동물들은 자기 세계를 향유함에 있어 당당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당당합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운데 자기가 귀여운 줄도 모릅니다. 동물들은 미학적으로 나름의 스타일로 완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완성'이란 자기가 속한 곳에 딱 맞게 되어있단 겁니다.
- 저에겐 삶의 디테일이 중요합니다. 왜 디테일이냐고요? 그건 간단합니다. 우리는 결국 디테일로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머어마하게 중요한 정책 결정권자도 아니고, 우리가 의사를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사람의 디테일뿐입니다.
-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와도 대체 가능하지 않게 서로 결합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사랑은 요철 맞추기 같은 겁니다. 얼마나 꽉 들어맞느냐의 문제입니다.
'사생활의 천재들'중에서 (2)
* 사생활의 천재들
- 정혜윤
+ 자기 삶의 천재가 되는 것에 대해서-박수용(자연다큐멘터리 감독)과 함께
-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행복해하면서 노동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격분하지 않고 극단으로 가지 않으면서 예의를 갖추고 바른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바른말을 하면서 어울려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해답은 자연에 흘러다니고 있습니다.
- 저는 자신의 한계에도 장점에도 고통에도 행운에도 똑같은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한계는 한탄하고 장점은 과장하는 그런 태도 말고요. 한계도 장점도 길을 내딛는 하나의 원료로 쓰는 거지요. 어차피 한계와 결핍과 고통에서 모든 중요한 것들이 다 나옵니다.
+ 자기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변영주(영화 감독)와 합께
- "혜윤아, '발레 교습소' 보지 마라. 나 더 잘할게. 앞으로 더 잘할게." 그랬습니다. 앞으로 더 잘할게.
- 듣다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싫어요."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당신을 더 잘 알게 되나요?"란 질문이 가능함을. 그리고 그 질문의 힘을.
- 내가 싫어하는 태도는 이런 것들입니다. 알면 다 된다며,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한 연후에 그것이 아무리 끔찍한 거라도 자기 말이 맞는다는 사실에 안심하거나, 어떤 누구에게도 욕을 먹고 싶어 하지 않거나, 모두로부터 존중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세상에 지대하게 아는 게 많으나 그럼에도 나는 한 발자국 뒤로 빠져 나의 취향이나 향유하며 살겠다고 하거나..... 이 모든 것을 다 합해서 1970년대를 살았던 어떤 시인은 말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 정혜윤
+ 자기 삶의 천재가 되는 것에 대해서-박수용(자연다큐멘터리 감독)과 함께
-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행복해하면서 노동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격분하지 않고 극단으로 가지 않으면서 예의를 갖추고 바른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바른말을 하면서 어울려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해답은 자연에 흘러다니고 있습니다.
- 저는 자신의 한계에도 장점에도 고통에도 행운에도 똑같은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한계는 한탄하고 장점은 과장하는 그런 태도 말고요. 한계도 장점도 길을 내딛는 하나의 원료로 쓰는 거지요. 어차피 한계와 결핍과 고통에서 모든 중요한 것들이 다 나옵니다.
+ 자기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변영주(영화 감독)와 합께
- "혜윤아, '발레 교습소' 보지 마라. 나 더 잘할게. 앞으로 더 잘할게." 그랬습니다. 앞으로 더 잘할게.
- 듣다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싫어요."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당신을 더 잘 알게 되나요?"란 질문이 가능함을. 그리고 그 질문의 힘을.
- 내가 싫어하는 태도는 이런 것들입니다. 알면 다 된다며,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한 연후에 그것이 아무리 끔찍한 거라도 자기 말이 맞는다는 사실에 안심하거나, 어떤 누구에게도 욕을 먹고 싶어 하지 않거나, 모두로부터 존중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세상에 지대하게 아는 게 많으나 그럼에도 나는 한 발자국 뒤로 빠져 나의 취향이나 향유하며 살겠다고 하거나..... 이 모든 것을 다 합해서 1970년대를 살았던 어떤 시인은 말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사생활의 천재들'중에서 (1)
* 사생활의 천재들
- 정혜윤
+ 사생활의 천재들, 내 꿈의 주소
- 존 버거는 나짐의 시를 소개하면서 "그의 시는 마치 기하학에서 쓰는 컴퍼스처럼 한 끝을 감옥 안의 작은 방에 둔채, 때로는 내밀하고 작은 원을, 때로는 넓고도 세계적인 원을 그려낸다."라고 말해.
- 일을 한 점으로 삼아 자기 미래를 설계하기란 점점 어려워져만 가고 있어. 많은 사람에게 일은 자신을 확장시키는 경험이 되질 못하고 있어. 일을 마친 사람들이 밤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 앞에서나 마음을 털어놓으며 위로를 찾으려하고 있지.
- 이 시대에도 지기 말리(레게 가수)는 여전히 정의를 한 단어로 된 기도라고 외치고 있지 않나요?
- 이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현실주의자가 되기 바랍니다. 이 사이에 깨문 그 희망 때문에, 끝없는 피로한 가운데서도 일을 수행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그 희망 때문에, 적절치 못한 순간에 외침을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그 희망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악을 쓰면서 울부짖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이 사이에 희망을 물고 있는 사람은 형제든 자매든 존경받을 만합니다. (...) 이 사이에 깨문 이 희망들이 넝마인지 새것인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밤을 이겨내고 살아남아 새로운 날을 꿈꾸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커피 좀 있나요?
-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 존 버거.
그래 이 부분이야. 이 사이에 깨문 희망. 나는 바로 그것 때문에 너에게 캐슈넛을 선물해. 네가 밤을 이겨내고 살아남길 바래. 바로 그것 때문에 캐슈넛을 선물해. 네가 피로 가운데도 너를 확장하길 원해. 바로 그것 때문에 캐슈넛을 선물해. 네가 희망 때문에 생각의 틀을 바꾸길 바래.
Friday, January 17, 2014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중에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시집
.
.
북극의 빙하와 설원을 생각해 본다
북극곰의 겨울잠을 생각해 본다
그 가열한 꿈속에는
존재의 인식이 있을 것 같다
넘치고 썩어 나는 뜨뜻미지근한 열기 속에는
예감도 구원에의 희망도 없다
봄도 없다
.
.
- 회촌 골짜기의 올해 겨울. 중에서
Saturday, January 4, 2014
읽어보고 싶은 책.
읽어보고 싶은 책.
1. 세기와 춤추다 : 행동하는 지성, 스테판 에셀 회고록 스테판 에셀 저/임희근,김희진 공역 | 돌베개 | 원서 : Danse Avec Le Siecle
2. 자고 있어, 곁이니까 : 아이를 갖기 시작한 한 사내의 소심한 시심 김경주 저 | 난다
3.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박수용 저, 김영사 출판
4.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산문집
1. 세기와 춤추다 : 행동하는 지성, 스테판 에셀 회고록 스테판 에셀 저/임희근,김희진 공역 | 돌베개 | 원서 : Danse Avec Le Siecle
2. 자고 있어, 곁이니까 : 아이를 갖기 시작한 한 사내의 소심한 시심 김경주 저 | 난다
3.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박수용 저, 김영사 출판
4.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산문집
리더를 읽다 시리즈-박원순 변호사
리더를 읽다 시리즈-박원순 변호사
Ridibooks 무료책
- 저는 일을 시작할 때 항상 세 가지를 중시합니다.
- 첫째는 팀워크. 서로 함께 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 공동체 의식을 갖추려면 여러 투자가 필요하죠. 술잔도 함께 기울여야 하고 싸우고 다투고 풀고 이런 과저을 많이 겪어야 하잖아요. 등산도 가고 운동회도 열고, 이런 여러 추억을 함께 만들면서 그런 것들이 서서히 형성돼요. 어떤 조직도 만나자마자 좋은 팀워크를 이룰 수는 없어요. 그래서 세울리 필요합니다.
- 그 다음, 사업의 패러다임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여연대를 만들어서 온갖 사업을 다 했어요. 그러면서 어떤 것이 국민들을 위해 가장 좋은 사업인지, 그 사업을 어떤 시기에 해야 가장 유효적절하겠는지 등을 항상 고민했죠. 기업이 어떤 물건을 생산할지, 설비는 어떻게 갖초고 원료는 어떻게 구하며 어떤 마케팅과 유통을 할 것인지 고민하잖아요? 우리 일도 같아요. 어떤 아젠다를 잡아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것인가, 어떤 정책을 만들고 어떻게 홍보하고 전달할 것인가, 그래서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것인가 등 사업의 패러다임을 늘 전투적으로 고민합니다.
- 마지막은 지속가능성 확립입니다. 취지가 좋다고 사업이 쭉 이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지속가능성이 없으면 안 돼요. 그러니 수익모델이든 후원이든 아무튼 우리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서, 계속 사회에 좋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죠.
* 내 생각. 팀으로 일할 때 팀 워크를 먼저 쌓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어떤 경험이 있는가? 고민해보아야할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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